짤막한 이야기 17편: 히스테리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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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아입니다. 요즘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무사히 끝나고, 정식 출간과 전시도록 작업, 각종 서류 작업을 하느라 몸이 좀 좋지 않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으스스하고 배가 아파서 '전날 먹은 술 때문인가, 작은 사이즈 맥주 두 캔밖에 안 마셨는데 숙취가 있다니' 했는데, 아팠던 거더라고요. 아무튼 비타민 왕왕 먹고 푹 자고 나니 편해졌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음악 틀고 맛있는 거 해 먹으면서 일하는데, 행복하더라고요. 행복은 아주 가까이, 침대 곁에 있었습니다.😉
이제 곧 여러분이 후원해주신 민주님의 책이 정식 출간되고 유통됩니다. 메일이 발송되었을 때면 교보, 예스24, 알라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출판 유통에도 리듬이 있고 흐름이 있더라고요. 책을 만들고 난 후에 납본 > 유통사 메일링 > 유통사 미팅 > 북토크 > 서점 입고 순으로 진행되어요. 이 시기를 잘 맞춰서 소개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올해 배웠답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소소한 유통이었다면, 앞으로 본격 유통을 위해 몸으로 발로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많이 배웠습니다! 북페어는 출판 시장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또 하나의 장이더라고요. 내년에는 지역 북페어와 서점투어 가고 싶습니다.
내년은 '기록'을 남기는 일에 관심을 둘 예정인데요. 그동안 전시에 관련한 리뷰, 비평, 서문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쓰는 일을 만드는데, 그 글을 보여주는 사이트가 많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협력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사이트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겨울 내에 사이트에서 잘 보일 수 있는 방향을 고안하려 해요. 지금, 현재 히스테리안 사이트에서는 도서관/인쇄소/연구소를 운영하며 멤버십 히스터스가 열람하도록 구성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 중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는 이달의 아카이브와 그동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해요. 한 해 동안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계획하고 남기고 연결하며, 이를 잘 담을 사이트와 출판을 통해 잘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에피소드 17편의 큰 줄기는 '내가 나에 대해 쓴다는 것'의 의미가 다층적으로 설명되는 구성되어 있는데요. 민주님의 '여자'출간부터 워킹클럽 프로그램까지 분열된 나 속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재구성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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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금요일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아트스페이스 보안 1층 카페에서 진행됩니다! 연말 분위기 물씬 나는 계절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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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일 토요일 작가와의 대화 & 퍼포먼스
노드 트리(이화영, 정강현)는 히스테리안이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아티스트 듀오입니다. 충남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와 이유 또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항상 재미난 일을 벌리고 만드는 두 작가님들덕에, 영감이 마를 때마다 노드 트리가 거주하고 있는 부여로 가곤 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었어요. 11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며, 11월 29일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부여에서 노드 트리 작가님에게 제가 배운 영감은 '이웃-함'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연류되어 일상과 삶의 연속성 안에서 만들어지는 사건들, 그 사건에서 이야기가 발생한다는 지극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덕분에 매년 이몽학 위령제에 참여하게 되었고, 갑자기 탄생한 마을 축제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얼핏보면 좌충우돌 사건의 연속이지만, 그것 또한 이야기의 변증법에서 필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올해 태안군 지역에 일시적 머물면서 발견한 풍경, 그들이 만난 소리가 어떤 사건을 만들고 이야기가 되었을까요. 저 역시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 전시 또한 여러 인연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작년부터 히스테리안과 함께 한국적 미의식을 공동 연구하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 남궁예은 작가님과 그의 동료 중원이 부여에서 함께 공연을 했었고, 이 계기로 이번 개인전의 협력 아티스트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퍼포먼스에서 이들이 수집한 소리를 즉흥 연주할 예정이구요. 이 전시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만들어준 김경수 디자이너는 오어키디스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히스테리안의 워킹클럽 프로그램에서 만났고 지금은 히스터스 멤버십에도 가입하셨어요. 디자인 철학과 텍스트를 심도깊게 다루고 싶어, 병우님의 워킹클럽에 참여하신 것이 인상 깊었는데, 같이 작업하면서도 섬세하게 작업을 이해해주셨어요. 이 모든 것이 함께이니, 즐겁기만 합니다!
🚩11월 29일날은 별도의 신청없이 진행될 예정이니, 편안하게 와 주세요.
일시 l 2025.11.29(토) 14:00~16:00
아티스트 토크: 14:00~15:00 / 퍼포먼스(정강현x남궁예은x중원) 15: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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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클럽 WORKING CLUB
✍️히스테리안이 마련한 새로운 브랜드 <워킹클럽>은 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시민들의 내면의 힘을 키우고 삶의 창조성을 연마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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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우님의 워킹클럽은 로런 포니에의 '자기이론'을 중심으로 자기이론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강의는 자기이론과 오토픽션 사이를 경유한 한국형 '자기'를 감각하는 방향에서 로니에의 자기이론을 연결지었습니다. 오히려 포니에의 자기이론적 사유를 기반으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자기이론'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한 강의라 흥미로웠습니다. 오토픽션과 자기이론에서 주요하게 보는 것은 화자와 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그것에 대해 쓰지만 사실, 그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화자를 '나'로 서술하였지만 '나'가 아닌 것이며 '나'가 아닌 것이 쓰는 이야기, 즉 인물과 관계로 맺는 서사는 '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와 더불어 자기 이론은 어떤 것이 문제적이고 이론적/경험적 - 문제의식을 품고 있고 있느냐로 더욱 날카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경유하여, 한국형 '자기'의 생성 과정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더불어 전혜린의 사색하는 '여성'으로 잇는 관점이 이번 워킹클럽의 주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럼, 또 재미난 이야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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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래 큐레이터님의 강의도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예정된 3회는 아니었지만 3회같은 1회로 강의를 진행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성심껏 참여자들 프로필을 짚어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설명'의 포인트를 엿볼 수 있게 되었어요. 자기 스스로를 분석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나누고 공유할수록 자기만의 고유한 짙은 색채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증명을 요구받는 시대에, 어떤 맥락과 상황에서 나 자신을 소개할 것인가의 문제에는 언제나 어려움을 따릅니다. 이러한 증명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것을 듣고 싶어하는지와 나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가 듣는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여 나를 설명하는 일, 그리고 내가 가진 추상의 세계를 이미지로 그려 단어로 안착하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면 또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은 모두 시각예술가로 구성된 작가들이라, 증명에 대한 피로감을 공감할 수 있엇는데요. 그래도 앞으로 다가올 증명 '마감'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또 종종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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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안 이달의 아카이브 공유회, 매월 마지막 날에 히스테리안이 주목하고 있는 자료와 담론을 공개 발표하고 있는데요, 전시와 출판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과정을 매개로 더 많은 걸 나누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 일시: 2025년 11월 30일(일) / 14:00-16:00
📍 장소: 마포출판진흥센터 2층
📍 운영: 온/오프라인
📍 참가비: 관심있는 누구나 10,000원(멤버십 히스터스 무료)
👉참가신청 https://forms.gle/Q7ipcqUHTcwpcR3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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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안 출판사는 독자적인 플랫폼과 강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양한 협업자와의 기술을 통해 예술가의 작품과 전시, 기록과 프로그램까지 기획 및 제작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동의 사건에 연루되는 것이 예술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히스테리안과 협업을 원하는 분들은 hysterian.public@gmail.com 로 문의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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