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토막 이야기 3편: 히스테리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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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윤결 작가님의 아티스트 리서치 북 낯선 환호들: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를 읽어보신 독자님이 계실까요?
낯설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의 주인공—바로 그 각설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설이’와 ‘품바’는 같은 듯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각설이는 과거 장터나 길거리에서 노래(연희)를 부르며 동냥(걸립)을 하던 사람을 일컫습니다. 반면, ‘품바’는 본래 각설이 타령의 후렴구에서 유래한 의성어로, 입으로 흥을 돋우는 장단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고(故) 김시라 연출가가 무대에 올린 공연 《품바》는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최대·최다 관객 유입 기록으로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어요! 이 영향으로 대중들은 각설이와 품바를 종종 동의어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도심에서 각설이 품바를 실제로 접하기는 쉽지 않으며, 특히 10~20대 세대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을 뿐, 각설이 품바의 장단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트로트, 테크노·전자음악, 그리고 판소리 등에서도 그 장단의 흔적을 들을 수 있지요. 이 책은 각설이 품바에 대한 인터뷰와 비평(비평글은 여성국극 프로젝트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정은영 작가와 2024년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시를 진행한 김화영 작가, 문화연구자와 영화 비평가로 활동하는 박예지님이 함께했습니다.) 을 통해, 그 문화적 맥락과 현재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히스테리안이 윤결 작가님과 함께 이 책을 만들기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습니다. 윤결 작가님은 5년 넘게 ‘혐오’와 ‘섹슈얼리티’, 그리고 빈자의 자리에서 펼쳐지는 희로애락과 신명의 몸짓을 좇아왔고, 그 여정을 책으로 엮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그 연구의 결실이 맺어집니다. 윤결 작가님의 전시가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립니다 (3월 22일 ~ 8월 24일). 이후 수원시립미술관에서도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니,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 광주 전시가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 선생님과 테크노 각설이 ‘싯시’ 님의 합동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책 출간 기념회에서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마침내 광주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이 무대를 위해 두 분은 추운 겨울, 계룡산에서 특훈까지 감행했다고 합니다. 합동 공연은 5월 4일~5일, 광주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 한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참으로 감동적인 일입니다. 올해는 그녀가 오래도록 상상해온 장면들이 실제 공간에서 구현되는 해인 것 같아, 저 또한 진심으로 기쁩니다. 요즘처럼 시국이 어지러운 때일수록, 과거 장터에서 벼슬아치의 행태를 풍자하며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각설이들처럼, 윤결 작가님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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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퍼포머 '불잠지'님의 공연 영상 촬영하는 윤결 작가님입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채널1969에서 촬영을 진행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불잠지'님의 작업을 잠시 엿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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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윤결 작가님 출간기념행사에서 진행한 퍼포먼스입니다. 1부는 리서치 과정을 다루었고 2부는 오동팔 선생님과의 대담과 테크노 각설이 '싯시', '불잠지'이 듀오로 이뤄진 '길녀와 한라댁이' 공연이 이뤄졌습니다. 사진 촬영: 양승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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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평단 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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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호들」은 각설이, 품바를 주제로 한 시각예술가 윤결의 리서치북입니다. 윤결 작가는 어린 시절 청량리 588번지(과거 성매매 집결지였고, 지금은 고층 빌딩으로 재개발된 곳)에서 자랐습니다. 이곳에 산다는 이유로 전염병을 옮기는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고요. 연령과 문화와 경제와 섹슈얼리티를 가로지르는 이상한 사람들을 수시로 목격했다고 합니다. 특히 인근 장터를 오가며 자연스레 난장 품바 공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여기가 윤결 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이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5년간의 리서치가 이어집니다. 각설이 품바는 서울이 아닌 장소에 촌스럽고 외설적이며 탁한 이야기와 음악을 불러옵니다. 이들의 공연은 한때 주류 문화였던 연극 품바의 계보를 잇기도 하고 사람들의 울분과 염원을 받아 대신 풀어주는 굿이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흥과 신명을 불어넣는 잔치인 동시에 젠더를 횡단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책은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풀어놓습니다. 그들과의 대화록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주요 내용이지만 노래 가사와 작가론 등을 통해 작가가 대면하고 있는 세계와 주제에 관한 보충이 이루어집니다. 종이 위에 적힌 글자들은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각설이의 음성과 그들의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청각적인 이미지들을 펼쳐냅니다. 소개글은 애정하는 서점 무아레 지기가 써주었어요. 무아레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에 위치해있어요!
🔸 모집 기간: 2025년 4월 1일(화)까지 🔸 참여 방법: 히스테리안 계정을 팔로우한 뒤 DM 또는 이메일 접수 🔸 모집 인원: 총 8명
📍 지원 시 아래 항목을 포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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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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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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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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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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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싶은 이유
📝 미션 안내
📌서평단으로 뽑히신 분들은 4월 3일에 디엠 및 이메일로 연락 드립니다
오프라인: 서울(북소사이어티, 무아레서점) / 광주(소년의 서,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 / 전주(물결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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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가 되는 사람들은 품바의 원료 자체, 바탕과 원판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연계를 알고 인간의 행복과 세속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울분을 편하게 해줄 방법을 알리는 거지." 난장 각설이_오동팔
1965년생. 야시장에서 만난 엿장수에게 엿가위 장단을 배운 계기로 난장 품바를 시작했다. 공연에서 대북과 엿가위, 디스코 장구, 꽹과리, 춤으로 관객들의 기쁨과 애환을 풀어준다. 특히, 엿가위 퍼포먼스는 흥을 돋우는 장단과 함께 신명을 불러 일으킨다. 음악에 맞춰 대북을 두드릴 때 나오는 울림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응어리를 풀게 한다. 각설이의 삶이란 욕심을 비우고 약자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라 여기며, 나눔과 명상의 시간을 실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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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작은 촌스럽고 개버나 유럽 전자음악은 아름답다고 여겨지잖아요. 똑같은 전자음악인데 말이죠. 그래서 이 음악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했어요.” 테크노 각설이_싯시
1987년생. 소목장세미(유혜미)는 미술작가이자 가구를 만드는 스튜디오의 운영자이다. 테크노 각설이 싯시(SEESEA)로 활동하고 있다. 목공 작업 시 나무 자를 때 자주 듣게 되는 톱니 소리에 다른 주파수의 음을 더해 자신만의 노동요로 만들던 것이 디제이를 시작한 계기였다. 이후 다양한 음악을 믹싱하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초창기 각설이 공동체가 소수자들과 함께 삶을 연대하며 공연(연희)을 이어 나갔던 것처럼, 테크노 각설이 싯시 또한 길고양이를 돌보거나 퀴어 축제에서 공연을 통해 연대하는 등 함께함의 방법 들을 고민하고 실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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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품바처럼 전국을 누비며 책을 팔고 싶습니다. 책 팔러 히스테리안도 음성 품바축제에 5월 23일 금요일날 갈 예정입니다..! 처음 가보는 행사에 두렵(?)지만, 책팔이처럼 열심히 움직여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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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클럽 WORKING CLUB
✍️히스테리안이 마련한 새로운 브랜드 <워킹클럽>은 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시민들의 내면의 힘을 키우고 삶의 창조성을 연마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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𝐈𝐧𝐭𝐫𝐨𝐝𝐮𝐜𝐭𝐢𝐨𝐧 장혜령 @jaineyre @420books목소리를 어떻게 받아쓸 것인가: 실험적 여성 작가의 쓰기 특성-김혜순, 다와다 요코, 한강을 중심으로장혜령은 시인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퍼포머입니다.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문학동네에서 에세이 『사랑의 잔상들』, 소설 『진주』,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를 펴냈습니다.
🕯️이번 강좌는 김혜순, 다와다 요코, 한강을 중심으로 여성 작가의 실험적 특성을 분석합니다. 본 강좌는 글을 쓰는 행위가 타인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음을 함께 고민하고 탐색하는 자리이며, 창작을 위한 모든 형식에 관한 방법론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 시간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강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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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욱, <이웃, 사촌>
사람이 좋다. 양승욱. 퀴어 퍼레이드, 클럽, 축제, 판이 벌리는 자리에서 묵묵히 기록을 하고 있는 사진가 양승욱의 개인전이 은평구에 위치한 래빗앤타이거 공간에서 열립니다. 이 전시장은 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곳인데요. 사진가 양승욱이 다양한 정체성과 삶의 지향점을 가진 인물을 주목합니다. 이 인물은 양승욱 개인의 삶과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일시: 2025년 3월 14일(금) - 3월 30일(일)화-일 13:00-19:00 / 매주 월요일 휴무장소: Rabbit and Tiger Gallery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48-120@rabbitandtiger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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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울고 웃으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이들은 때로는 가족 같고, 연인 같고, 친구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관계를 단정히 ‘가족’이라 부르기에는 어딘가 맞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남자와 여자,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처럼 정해진 역할 속에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삶을 공유했던 이 관계들은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도 서서히 사라지곤 합니다.
가족은 호적에 남지만, 이들의 관계는 어떤 공식적인 기록에도 남지 않지요. 하지만 그 사라지는 관계의 흔적을 붙잡는 일을 '사진'이 합니다.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그때 그랬지”, “그 집에 살던 이웃 이름이 뭐였더라”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거리를 두고 기억 속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양승욱 작가의 삶과 얽힌 인물들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장 피곤하다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 사람을 애정하는 사진가 양승욱의 시선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추신: 전시장에서 한 아이가 사진 속 낙서를 보고 물었습니다. ‘악마’라고 적힌 낙서를 가리키며, “왜 낙서를 해요?”라고 묻기에,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지 않아요?”
초등학교 근처에 이 전시가 열린다는 사실은, 관계의 얽힘이 가능한 새로운 공간이 열렸다는 뜻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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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Home, Bittersweet Home
작업 사이트: 접속
발행년도: 2018
사이즈: 200X250mm,
쪽수: 164p
가격: 30,000원
이번 전시에서는 양승욱 작가가 2018년에 작업한 사진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집은 조부모님의 노년을 담은 작업으로, 부모님과 조부모님 사이에서 변화하는 역할과 관계,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손자이자 아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사진집입니다.
사진을 바라보며, 삶이란 단절이 아니라 이어짐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젊은 시절을 지나 육신이 예전 같지 않은 삶 속에서 지난 시간을 떠올리지만, 그 시절을 정확히 기억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그 시간을 함께 겪은 사람을 통해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비록 나의 가족이 아니지만, 양승욱 작가의 가족을 담은 이 사진집을 통해 태어남과 죽어감이 주는 숭고함을 떠올리게 됩니다.
전시장에는 할머니의 기록이 아닌, 40대 여성의 일기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삶의 고단함, 창피함, 배신감 같은 감정들이 담긴 이 기록은,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애환을 타인의 얼굴을 통해 마주하게 합니다. 살아가는 모두가 겪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전시는 3월 30일까지 열리며, 현장에서 해당 사진집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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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안 출판사는 독자적인 플랫폼과 강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양한 협업자와의 기술을 통해 예술가의 작품과 전시, 기록과 프로그램까지 기획 및 제작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동의 사건에 연루되는 것이 예술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히스테리안과 협업을 원하는 분들은 hysterian.public@gmail.com 로 문의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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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안 출판사 발신자 hysterian.public@gmail.com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2길 19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3층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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